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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맞는 색' 찾아드려요…퍼스널 컬러 진단가 송지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유 컬러를 찾아야 진정한 아름다움을 나타낼 수 있어요."   15년 메이크업 아티스트 경력의 '머스트 메이크업.헤어' 송지애(사진)씨는 지난 2021년부터 '퍼스널 컬러 진단 사업'을 시작했다.   퍼스널 컬러에 대해 송씨는 "이미지 컨설팅이 중요하게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자신의 고유 색을 아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자칫하면 나를 더 돋보이려고 착용한 옷과 액세서리가 오히려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다"며 "피부톤에 맞는 것을 골라야 깔끔하고 선명한 이미지를 심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퍼스널 컬러 진단은 크게 웜톤과 쿨톤, 계절별로 나뉜다"며 "피부 색깔, 밝기(명도)와 눈동자와 피부 사이 대비감을 주로 본다. 쉽게 피부 톤이 노란색을 띄면 웜톤(yellow base), 푸른빛이 돌면 쿨톤(blue base)으로 나뉜다"고 덧붙였다.   진단은 민낯인 상태에서 진행되며 총 150장의 천을 얼굴에 대보면서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색깔을 찾아준다. 시간은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진단 이후에는 퍼스널 컬러에 맞는 화장품부터 헤어 컬러까지 설명해주고 메이크업도 해준다.   퍼스널 컬러 사업 자격증은 국가 자격증이 아닌 민간 자격증으로 컬러 컨설턴트(color consultant)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송씨는 "자격증은 수료증 같은 민간자격증으로 3~4개월 이내에 취득할 수 있다"며 "정해진 규칙이 있는 게 아니다 보니 아무래도 오랜 실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퍼스널 컬러'라는 전문 분야는 1920년대에 독일 바우하우스의 교수였던 요하네스 이텐이 학생의 머리카락, 눈동자 색 등 신체 고유의 특징에 따라 어울리는 색이 다르다는 것을 처음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색상 팔레트가 나오면서 외모와 이미지의 개성을 중시했던 1980년대에 큰 인기를 끌었다.   송씨는 "1~2년 전부터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기 때문에 퍼스널 컬러가 최근 유행한 분야라고 생각하는 분이 많다"며 "미국에서는 역사가 오래됐고 고객층도 굉장히 다양하다"고 전했다.   ▶문의: (714)396-9990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퍼스널 유망주 퍼스널 컬러 피부 색깔 민간 자격증

2023-06-12

[이 아침에] 골프장서 경험한 황당한 ‘차별’

몇 달 전 일이다. 모처럼 오렌지카운티 어느 골프장에 예약을 했다. 당일 예약시간 30분 전 클럽하우스에 들러 계산을 했다. 첫 홀 티그라운드에 네 명이 모두 모였다. 현장에 있던 직원이 우리 일행을 확인했다.     티샷을 위해 몸을 풀고 있을 때, 난데없이 백인 골퍼들이 나타나더니 티그라운드에 올라갔다. 특별한 설명도 없고 양해를 구하지도 않았다. 어안이 벙벙했다.     직원에게 항의했지만 우리보다 먼저 그들을 내보냈다. 명백한 규칙 위반이자 차별이었다.     인종차별이니 텃세니 하는 말은 들어왔지만 처음 당하는 일이었다. 황당했다. 골프를 치면서도 종일토록 그 일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한인들이 이 골프장을 많이 찾는데 노상 이런 식으로 대접을 받아왔는가 싶어 화가 치밀었다.     무언가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을 다졌다. 저절로 좋아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싸우면서 한 발자국씩 앞으로 나가야 한다. 나 자신은 물론 이 땅에 살아갈 후손을 위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권리 위에 잠자는 자를 누가 지켜주겠는가. 골프장으로부터 사과는 물론 재발 방지를 약속 받아야겠다고 마음을 굳혔다.     골프를 끝내고 클럽하우스로 가서 매니저를 찾았다. 외출 중이라 했다. 집에 돌아와 골프장 사장에게 편지를 썼다. 구글 번역을 참고하고 지인의 협조를 받아 편지를 완성하여 보냈다.     한 달이 넘도록 답이 없었다. 완전히 무시하기로 했나? 그렇다면… 일단 매스컴에 호소하자. OC레지스터와 한국 신문을 통해 여론을 일으켜보자고 작정했다. 그 와중에 답장이 왔다. 장기 출장 중이어서 답이 늦어 미안하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정중한 답신이었다. 몇 주 후, 골프장에 다시 가 보니 직원들이 바뀌고 분위기가 달라져 있었다.   ‘우는 아이 젖 준다’는 속담이 있다. 미국 내 인종차별은 물론 모든 불합리한 차별에 시정을 요구해야 한다. 지난 달 오피니언 지면을 통해 필자는 재외동포문학상에 수필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올해부터 수필을 넣기로 했다는 보도를 보았다. 울지 않으면 아픈 아이의 심정을 누구도 알 수가 없다.         ‘Stop Asian Hate.’ 최근 미국 도처에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피부 색깔을 겨냥한 범죄가 늘어나고 있단다. 걱정스럽다. 밖에 나다니기가 겁난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민자들은 여러 가지 형태의 차별을 받으며 살아간다. 차별을 느끼면서도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항의하고 싸워야하는 줄 알지만 서툰 영어 때문에, 혹은 더 큰 화를 입을까 두려워 입술을 깨물고 참는다. 그런 사람을 비난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래서는 우리가 원하는 세상은 오지 않는다.          사람들이 피켓을 흔들고 소리치는 뉴스를 보면 누군가 싸워준 덕택에 내가 편히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미안하고 부끄럽다. 힘을 모아 대처하면서도 한편으론 각자가 현장에서 시정을 요구해야 한다. 지금부터, 내가 먼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차별을 근절시킬 수 없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정찬열 / 시인이 아침에 골프 경험 오피니언 지면 한국 신문 피부 색깔

202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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